홈플러스 회생 책임 공방 격화…MBK-메리츠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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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일 오후 8:30

발행: 2025년 10월 2일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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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홈플러스 회생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MBK는 사과와 함께 2000억 원 지원 및 주식 무상소각을 제안했으나, 메리츠는 실질 없는 '포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메리츠는 1조 2000억 원 대출금 회수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담보권 행사 및 이자 수령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치권 역시 MBK 김병주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홈플러스 정상화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홈플러스 회생 둘러싼 MBK와 메리츠의 첨예한 대립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를 둘러싸고 소유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치권까지 이 사태에 개입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K, '대국민 사과'로 책임 일부 인정…메리츠는 '실질 없는 포장' 비판

MBK파트너스는 10년간의 홈플러스 인수·운영 과정에서 "부족한 판단과 경영 관리"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영업 수입을 재원으로 최대 2000억 원을 지원하고,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 2조 5000억 원을 무상으로 소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은 MBK의 사과가 실질적인 지원 없이 이루어진 "포장”에 불과하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특히 2000억 원 지원 약속에 대해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증여나 과거 MBK가 홈플러스 증권 대출 시 연대보증했던 2000억 원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방식 등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메리츠, 1조 2000억 대출금 회수 난항…담보권 행사도 막혀

홈플러스 인수 금융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MBK에 약 1조 2000억 원을 대출해준 메리츠는 채권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매장의 절반 가량이 메리츠의 담보권 대상이지만, MBK가 점포 폐점 결정을 철회하면서 담보권 실행 절차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또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메리츠는 채권자로서 이자 지급을 중단받게 되었습니다. 약정된 연 8%의 기본 금리에 스텝업 구조로 최대 연 14%까지 수익률 상승이 가능했으나, 현재 원금과 이자 모두 유예된 상태로, 지난 5월까지 받은 약 1300억 원이 전부입니다.

정치권, MBK 김병주 회장에 대한 압박 강화…국감 증인 채택

정치권에서도 MBK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MBK 김병주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5개 상임위에 채택되었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회 소환에 불참했던 김 회장이 이번 국감에도 불참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더욱 강도 높은 압박이 예상됩니다. 정치권에서는 MBK가 별도의 대관 조직을 운영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관계자들의 MBK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정상화 불투명…MBK 추가 지원 여부가 관건

홈플러스의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정상화를 위해 최소 1조 2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지만, MBK가 약속한 추가 투입 자금은 5000억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MBK가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수 의향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양측의 첨예한 갈등과 불확실한 회생 절차, 낮은 매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메리츠의 채권 회수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에 놓여 있으며, 향후 MBK의 추가적인 자구안 마련 여부가 사태 해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