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파업 4일째…인사권 요구와 6400억 손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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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4일 오후 1:46

발행: 2026년 5월 3일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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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이 4일째 지속되며 노사 협상이 재개됐지만, 합의점은 요원합니다. 갈등의 중심에는 평균 14% 임금 인상 요구뿐 아니라, 신규 채용·M&A 등에 대한 노조의 사전 동의권 요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에 경영권 침해라며 반발하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6400억 원에 달할 수 있고, 회사가 쌓아온 글로벌 신뢰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팽팽한 신경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이 나흘째 접어들었습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4일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됐지만, 노사 간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만남이 '최종 협상'이 아니라 사측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측이 결정권 있는 책임자 없이 실무진만 참석한다면, 이 대화는 단순한 절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노조는 문서화된 수정안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요구하며, 말뿐인 약속으로는 더 이상 설득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사측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임금보다 깊은, 인사권 개입 요구

파업의 표면적 쟁점은 임금 인상입니다. 노조는 평균 14% 인상과 1인당 3천만 원의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갈등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노조는 단체협약에 신규 채용, 인사 고과, M&A(인수합병)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사전 동의권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를 경영진의 고유 권한 침해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노조는 이 요구가 작년 유출된 인사 문건에서 드러난 '불공정한 인사 관행'에 대한 견제와 투명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합니다. 양측의 이 같은 접근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경영에 대한 노동자의 참여 범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쌓아온 신뢰가 무너질까

이번 파업의 영향은 실물 경제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공정의 특성상 원료 공급 차질은 생산 중인 약물의 전량 폐기로 이어질 수 있어, 부분 파업 단계에서만 약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그 규모는 최대 6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 큰 우려는 산업적 신뢰 하락에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년간 '안정적 공급'과 '비밀 유지'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위탁생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필수의약품 생산을 중단시켰을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에게 공급망 불안정이라는 리스크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맹추격이 이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는 경쟁력 약화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위험 요인입니다.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5일 파업을 마무리하고 6일부터는 준법 투쟁(연장·휴일근무 거부)으로 전환할 계획이라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