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MSPO 2026서 K-방산 유럽 공략 가속화…공동생산·AI 솔루션으로 협력 확대

한뉴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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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12:47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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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 MSPO 2026에 참석하며 K-방산의 유럽 협력을 공동생산과 MRO로 확대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호마르-K의 현지 생산 기술을 이전하고, 한화시스템은 위성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우주 AI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와 첨단 기술로 유럽 방산 시장을 공략하려는 한국 방산업계의 전략적 전환을 보여줍니다.

단순 수출을 넘어선 유럽 협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에 참석하며 K-방산의 유럽 진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완제품 수출을 넘어 공동연구와 공동생산, 후속군수지원인 MRO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는데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국방부 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단순 매매를 넘어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국내 방산의 역량을 보여주는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이 마련한 통합한국관에는 중소기업 8개사가 참여해 전차와 자주포 부품, 대드론 방어체계 등을 선보였고, 한화와 현대로템, KAI 등 16개 대기업 홍보관과 연계하며 한국 방산의 체계적 종합 능력을 부각했습니다. 코리아 데이 행사 등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죠.

현지 생산으로 바뀌는 한국 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호마르-K 발사대 관련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산의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했습니다. 호마르-K는 한국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에 폴란드산 트럭과 사격통제시스템을 결합한 체계인데,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는 발사대 하부 구성품을 직접 제작하고 정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무기를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핵심 설계 문서까지 제공하며 폴란드의 방산 자립을 돕는 구조로 전환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 변화에는 국내 2차 협력사 물량 감소와 같은 우려도 따릅니다. 하지만 로열티 수입 확보와 핵심 구성품 공급선 유지라는 장점이 있고, 폴란드를 거점으로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군수 지원 허브를 구축할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600종이 넘는 예비 부품의 현지 생산 계획이 세워졌고, 폴란드산 122mm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제작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CGR-080 유도탄의 현지 생산 방안 역시 논의되고 있어 향후 폴란드 내 공장의 생산성 확보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위성이 보고 AI가 판독하는 미래

이번 MSPO 2026에서 한화시스템은 위성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 최초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솔루션은 전자광학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동시에 분석하는 융합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요. 특히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SAR 영상의 난해한 판독 문제를 AI로 극복해 항공기나 선박, 차량을 초 단위로 식별합니다. 이를 통해 재난 대응은 물론이고 군사 분야에서도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더 주목할 점은 이 솔루션이 한화의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타격체계 및 사격지휘체계와 직접 연동된다는 사실입니다. 위성 정찰 정보를 지상 지휘체계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인데, 이는 정찰부터 타격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초저궤도 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우주-지상 융합 인프라를 완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실 K-방산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과정은 이제 막 본격화된 단계입니다. 공동생산과 기술 이전이라는 새로운 조건 속에서도 핵심 기술 보안과 현지 생산성 확보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다만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국가들의 실제 수요와 한국 방산의 기술 경쟁력이 만나고 있어, 향후 협력의 파급력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