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실 청소, 이제 호스트가 맡는다
에어비앤비가 2026년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호스트가 투숙객에게 설거지와 쓰레기 배출, 침대 시트 벗기기 같은 퇴실 전 청소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청소비를 따로 내고도 과도한 뒷정리를 요구받아 왔다는 이용자 불만을 반영한 겁니다.
숙소 규칙은 예약 화면과 예약 알림에 더 눈에 띄게 표시됩니다. 그동안 일부 숙소는 퇴실 직전 한 시간 넘게 청소를 시키거나 사소한 물건 배치까지 문제 삼아 갈등을 빚었습니다.
허용되는 일곱 가지와 금지선
호스트는 최대 숙박 인원, 정숙 시간, 행사 개최, 반려동물 동반, 흡연, 상업적 촬영, 퇴실 시 문단속 등 일곱 가지 기본 규칙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거나 청소 담당자가 보통 맡는 일은 투숙객에게 요구할 수 없습니다. 가뭄으로 물 사용이 제한된 지역에서 샤워 시간을 안내하는 정도는 예외로 둡니다.
호스트가 규칙 위반을 이유로 자체 벌금을 매기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숙소나 비품 파손은 에어비앤비의 정식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예약 후 메시지로 새로운 청소 지침을 추가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환영과 반발 사이
투숙객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미네소타의 한 인플루언서는 과거 퇴실 전 최소 한 시간의 청소를 요구받았다며 휴가 중에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숙소를 운영하는 슈퍼호스트 로사나 임브로뇨는 청소가 의무가 아닌 예의범절이라며 호텔에서도 기본 정리는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지아주에서는 TV 리모컨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숙객을 비난한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플랫폼이 규칙을 단순화한 만큼 숙박 문화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