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조 공식 출범…성과급 갈등 속 과반노조 지위 추진

연머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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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6:01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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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성과급 현금 지급 원칙 사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전체 구성원 3만 5천 명 중 1만 8천 명 이상의 조합원 확보를 통해 과반노조 지위를 얻으려 합니다. 직접 투표제 도입과 임단협 시기 조정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직군의 벽을 허문 통합노조 출범

SK하이닉스에서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공식적으로 출범했습니다. 기존에는 이천·청주 생산직과 사무직 등 직군별로 분산되어 있던 노조들이 하나로 뭉쳤는데요. 지난 8월 1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으며 정식 노조로 인정받았습니다. 출범 당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조합원이 2,400명을 넘겼고, 이는 기존 기술·사무직 노조의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현재 통합노조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같은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는 독립노조 형태로 운영되며, 정식 집행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임시 조직인 통합설립TF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구성원 약 3만 5천 명 중 절반인 1만 8천 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해 과반노조 지위를 얻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성과급 방식 두고 벌어진 노사 갈등

이번 통합노조가 속도를 낸 배경에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사측은 기존에 현금으로 지급하던 초과이익분배금(PS)을 자사주와 연동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려 했습니다. 이에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졌고, 통합노조는 노사 간 이미 합의된 기존 방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통합노조는 단기적으로 PS 성과급의 현금 지급 원칙을 사수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사측이 확인된 합의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추진할 경우, 정당한 사유와 적법한 절차 여부를 철저히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임금·단체협약을 진행 중인 기존 노조들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사측의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과반노조 지위와 새로운 교섭 구도

통합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노사관계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현재 3개 노조가 각각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하던 방식과 달리, 통합된 목소리로 교섭에 나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한 뒤에는 법률 검토를 거쳐 공식적인 교섭권 확보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구성원이 가입할 수 있는 단일 노조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대의원 방식 대신 조합원 전원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임단협 교섭 장기화를 막기 위해 협상 시기를 매년 1분기로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구조 속에서, 앞으로의 노사 협상은 더욱 치열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