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경고…IMF·ADB, 한국 성장률 하향 전망

아매지뉴
10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5일 오후 5:31

발행: 2026년 5월 5일 오후 3:01

요약 생성중...

IMF와 ADB는 중동 전쟁 장기화 시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르며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ADB는 한국 경제가 고유가에 취약해 올해 성장률이 최대 0.9%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AI 반도체 호황이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낮지만,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세계적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금융기관들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있습니다. IMF와 ADB는 최근 발표에서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가 충격과 한국 경제의 취약성

한국 경제가 고유가에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DB 앨버트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대 0.9%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초기에는 올해와 내년 각각 1.9% 성장을 예상했지만, 갈등이 지속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1%, 내년 1.4% 성장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다른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전체보다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과 맥을 같이합니다.

반도체 호황과 스태그플레이션 논란

모든 것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ADB는 현재의 AI 기술 발전이 견인하는 반도체 호황이 이러한 하방 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스마트폰 수요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현실화되면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성장 동력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죠. 스태그플레이션, 즉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중동 전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전쟁이 종식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앨버트 박 수석은 "반도체 사이클의 호황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성장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하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의 더 넓은 그림

IMF는 더욱 암울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쟁이 2027년까지 지속되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유지한다면, 세계 경제가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무난한 예측'(성장률 3.1%, 인플레이션 4.4%)을 벗어나, 성장률이 2%까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5.8%까지 오를 수 있는 '심각한 시나리오'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비료 가격이 3040% 상승하면서 식품 가격을 36%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이나 중국 같은 대국은 버틸 수 있겠지만 세계의 상당 부분, 특히 개발도상국이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우 이미 원유 수입이 급감하고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각국은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재정 지출 관리 등으로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ADB는 7월 중 수정된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동 상황의 진전과 반도체 수출 동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중동 사태의 영향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경제 지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