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전 후보 구속…선거용 '음료 테러' 자작극 전모 드러나

문부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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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9일 오후 2:01

발행: 2026년 7월 7일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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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10년 지인인 헬스 트레이너와 공모한 사실이 CCTV와 통화 기록으로 입증되었으며, 범행 시인 후에도 목 보호대 등을 활용한 거짓 선거 운동을 이어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부친 병원 관련 의료법 위반과 불법 선거운동 동원 의혹도 수사 중이며,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선거판을 뒤흔든 자작극의 전모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치판을 떠들썩하게 만든 음료 테러 사건이 결국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7월 8일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는데요.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유세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던진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캠프 측은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까지 내놓으며 공격 피해를 호소했죠.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는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헬스 트레이너와 짜고 친 자작극이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통화 기록과 범행 당일 동석한 CCTV 영상을 확보하며 사전 공모 정황을 입증했습니다.

범행 인정 후에도 이어진 기만적 선거 운동

더 황당한 건 범행을 인정하고도 거짓말을 이어갔다는 점입니다. 정 전 후보는 5월 중순 경찰 조사에서 자작극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 운동을 이어갔고, TV 토론회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거짓말탐지기를 무단 반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유권자들의 동정을 얻으려 했죠.

선거 결과는 1.56% 득표율에 그쳤습니다. 총 2만 7,418표를 얻어 3위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미 파장은 커진 뒤였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한 달 넘게 잠적하다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정 전 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친 병원과 계열사를 둘러싼 의혹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자작극을 넘어 여러 추가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 전 후보가 사고 직후 찾은 병원이 부친이 운영하는 계열사 병원이라는 점이 수사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허위 진단서 발급 여부와 함께 의료법 위반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친이 운영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선거 운동에 동원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해당 그룹 계열사인 여론조사 업체가 정 전 후보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조사를 설계했는지 여부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되었죠. 경찰은 이 같은 추가 혐의들을 정리한 뒤 다음 주 정 전 후보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입니다.

사실 한 명의 후보가 보인 기만적 행태가 선거 제도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비리를 넘어선 문제입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어떤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