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정 7A 로켓 발사 85초 만에 폭발…달 탐사 일정도 비상

아연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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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5:17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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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정 7A 로켓이 발사 85초 만에 폭발하며 중싱 4B 위성을 소실했습니다. 2020년 이후 6년 만의 두 번째 실패로, 동일 계열 엔진을 쓰는 창어 7호 달 탐사 발사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같은 시기 일본 H3 로켓 발사 성공과 대조되며 중일 우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발사 85초 만에 꺼진 불꽃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지난 10일 저녁 8시 2분,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친 로켓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장면은 고작 85초도 채 지나지 않아 검은 연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중국의 중형 운반로켓 창정 7A가 통신위성 중싱 4B를 탑재하고 출발한 직후, 공중에서 폭발하며 임무 수행에 실패한 겁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탑재되었던 중싱 4B 위성은 물론 로켓 본체까지 모두 남중국해 상공에서 소실되었습니다. 특히 중싱 4B 위성은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로, 군사통신과 민간 방송을 겸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한 기술적 실패를 넘어 상당한 전략적 손실로 꼽히고 있습니다. 창정 7A 모델의 발사 실패는 2020년 3월 첫 비행 이후 약 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기록입니다.

믿었던 로켓이 보인 허점

사실 창정 7A는 최근 몇 년간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20년 첫 시험비행에서 실패한 뒤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10여 차례 이상 연속으로 발사에 성공했고, 바로 지난 7월 29일에도 정상적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린 바 있어 중국이 자신 있게 운용하던 주력 로켓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바로 그 로켓이 이륙 직후 가장 위험한 구간인 최대 동압 지점에서 파손되면서 폭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기역학적 압력이 극에 달하는 순간 로켓 상단부에 구조적 이상이 생겼고, 이에 안전장치인 비행 종료 시스템이 작동하며 의도적으로 폭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실패를 포함해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차례의 로켓 발사 실패를 겪었는데, 지난 1월에는 하루에 두 차례나 연이어 실패하는 등 발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 탐사선 발사도 흔들리나

이번 사고의 파장은 이번 한 건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24일 발사될 예정인 창어 7호 달 탐사선을 실을 창정 5호 로켓이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폭발 원인이 엔진 결함이나 공통 부품 문제로 밝혀진다면, 중요한 달 탐사 프로젝트마저 일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같은 시기에 H3 로켓으로 미치비키 7호기 발사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전반적인 우주 기술력은 중국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이번 단기 대결에서는 일본이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입증하며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 중국이 긴급 원인 규명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중국이 다시는 실패의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