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부터 위험 업무까지…청년이 바꾸고 싶어한 성별 공식

간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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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전 9:02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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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80여 명이 참여한 성평등부 공론장에서 결혼·출산, 생계·돌봄, 위험 업무 등 성별 고정관념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육아휴직 간소화와 역량 중심 업무 배분 등 구체적 제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이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결혼·출산부터 위험 업무까지…청년이 꼽은 성별 공식

성평등가족부가 지난 8월 30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청년 80여 명이 참여한 제1차 청년세대 성별균형 공개형 공론장을 열었습니다. 테토녀와 에겐남 사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성별 고정관념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논의 결과 가장 시급하게 바꿔야 할 영역으로 결혼·출산, 생계·돌봄, 그리고 힘들고 위험한 일의 수행이 선정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성별에 따라 결혼과 출산의 부담이 달라지고, 남성은 생계를 여성은 돌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데 과반 이상이 공감했는데, 이는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에겐남과 테토녀 사이에서

공론장에서는 젠더 콜라주 활동을 통해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시각적으로 재검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발레하는 여성이나 중장비를 운전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분류하면서 기존 성역할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봤죠. 최근 유행하는 에겐남과 테토녀 같은 신조어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는데, 단순 유행이라고 본 청년이 35.9%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평가 잣대라는 응답도 34.6%에 달했습니다.

사실 이런 신조어 자체가 성별 고정관념의 또 다른 변형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중요한 것이 단어가 아니라 실제 삶의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육아휴직은 여성이 주로 사용하고 야간 근무나 위험한 일은 남성에게 기대되는 현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역량 중심의 사회를 향한 제안

청년들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결혼·출산 분야에서는 직장 연계 결혼 지원과 육아휴직 절차 간소화, 중소기업 내 육아휴직 이용 확대 등을 제안했습니다. 생계·돌봄 영역에서는 통합 가사·돌봄서비스 강화와 업무대행수당 지급을 통해 돌봄 공백을 사회적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힘들고 위험한 직무 역시 성별이 아닌 개인의 역량과 선호에 따라 배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 직무 배분 기준 명확화와 공정한 배분 시범 운영, 관련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도 함께 거론되었습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공론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경숙 성평등정책실장은 이번에 나온 제안들을 세심히 살펴 후속 공론장과 정책 의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년 세대가 직접 성별 균형의 기준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한 이번 논의는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의미 있는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