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부담에 빅테크 흔들려, 알파벳 12.6% 급락에 나스닥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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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전 1:49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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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검색 광고 성장 둔화로 상장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뉴욕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부진도 기술주 매도세를 키웠고, 시장은 클라우드 성장보다 현금 흐름과 투자 회수 속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색 광고의 균열

최근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 주가가 12.6% 급락하며 하루 만에 약 66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인데요.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이 표면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핵심은 AI 검색이 기존 검색 광고의 수익 구조를 흔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검색 광고 성장률은 연초 20%에서 3분기 12%로 둔화했고, 외부 웹사이트 클릭률도 줄었습니다.

같은 날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며 나스닥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매도세는 반도체와 국내 증시로 번졌습니다.

클라우드는 웃고 현금은 마른다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이 103% 급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매출 48% 성장과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성장의 대가로 불어난 설비투자입니다. 알파벳은 분기 자본지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잉여현금흐름이 90억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아마존과 인텔도 데이터센터와 생산시설 투자 부담을 드러냈습니다.

빅테크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72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일부 기업은 회사채와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AI 성장률보다 회수 속도

시장의 시선은 이제 AI 매출이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돌아오는지에 쏠립니다. 클라우드가 성장해도 광고와 커머스 같은 기존 사업이 둔화하면 투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알파벳 급락은 비중을 크게 담은 특정 상장지수펀드의 위험도 드러냈습니다. 한 통신 서비스 펀드는 알파벳 비중이 56%에 달해 하루 6.4% 하락했고, 비중 제한이 있는 펀드는 1.9% 하락에 그쳤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까지 파는 과도한 매도라며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내놓습니다. 다만 금리와 물가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AI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인하려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