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84조 원대…3년 만에 최저, 나랏빚은 여전히 1,33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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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후 5:30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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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84조 4천억 원으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소득세와 법인세 등 세수 호조에 힘입어 적자 폭이 줄었지만, 나랏빚은 1,338조 원에 달하고 국고채 발행 속도도 빨라 향후 재정 부담이 여전히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반기 적자 84조 원대, 3년 만에 최저 수준

2026년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8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84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보다 9조 9천억 원 줄어든 수치이자, 2023년 이후 가장 작은 적자 규모입니다.

통합재정수지 역시 43조 9천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적자 폭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이것이 곧 재정 건전성이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출은 여전히 늘고 있고, 나랏빚의 증가세도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수 호조 이면의 경기민감 의존

적자 폭이 줄어든 건 세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1조 3천억 원 증가한 381조 9천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국세수입이 33조 원 늘어난 223조 원을 거뒀고, 세수 진도율도 53.7%까지 올랐습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10조 4천억 원, 증권거래세가 5조 2천억 원, 법인세가 4조 3천억 원, 부가가치세가 4조 9천억 원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상여금 확대와 부동산 거래 증가, 그리고 증시 활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세수 증가가 대부분 경기 민감 세목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기가 꺾이면 세수도 함께 급감할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연히 일시적인 호황에 따른 반짝 개선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랏빚 1,338조 원, 발행 속도는 여전히 빨라

수입은 늘었지만 지출도 함께 늘었습니다. 총지출은 전년보다 36조 6천억 원 증가한 425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이 주요 지출 항목으로 잡혔습니다. 세수가 늘면 자동으로 연동되는 지출 항목도 적지 않아서, 근본적인 재정 구조 개선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나랏빚 규모입니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338조 5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6조 8천억 원 감소했지만, 이는 국고채 상환 시점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가깝습니다. 전년 말보다는 70조 원 넘게 늘어난 상태이고, 국민 1인당 나랏빚은 2,583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국고채 발행량은 벌써 연간 한도의 63.1%를 소진했는데, 이는 하반기 추가 발행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47.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 흐름과 세수 변동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