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에서 벌어진 두 번째 사고
지난 1일 밤 11시 40분쯤 충남 금산군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금산IC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쏘나타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A씨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차 밖으로 나왔지만, 곧 도로 위에 쓰러졌고요. 뒤따르던 SUV와 6.5톤 화물차가 잇따라 A씨를 치면서 그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두 차량 운전자들이 어두운 도로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첫 사고 자체보다 그 뒤에 벌어진 2차 사고였다는 점입니다.
40분 전에는 용인에서 4중 추돌
같은 날 저녁 8시 20분쯤에는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나들목 부근에서 7.5톤 화물차와 SUV, 승용차 2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50대 남성과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여성이 크게 다쳤고, 20대 남성 등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승용차 한 대가 먼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화물차가 전도되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4개 차로 가운데 3개가 통제되면서 주변 2km 구간에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2차 사고, 대피가 관건
두 사고의 공통점은 가드레일 충돌로 시작됐다는 겁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추면 뒤차는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데, 야간에는 시야가 특히 좁아집니다. 차 밖으로 나온 운전자가 도로 위에 쓰러지는 순간, 남는 것은 사실상 운에 맡기는 셈입니다.
현장에서는 차량을 갓길로 옮기고 비상등을 켠 뒤 트렁크를 열어 뒤차의 시선을 끄는 것이 우선입니다. 탑승자는 가드레일 바깥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고요.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