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재공습 시사…브렌트유 117달러 돌파에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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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후 2:19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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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에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해저 케이블과 군사기지 타격을 예고하며 레드라인이 없다고 맞섰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은 중동 4개국 대사관 인력을 줄였고, 8개국 외교장관은 이스탄불에서 충돌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유세장에서 다시 꺼낸 '장대한 분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을 다시 꺼냈습니다. 23일 플로리다 포트마이어 유세에서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 2월 이스라엘과 함께 테헤란을 겨냥해 벌인 대규모 공습을 소규모로 반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이란은 군사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끝났다"고 주장하면서도 "현명하다면 본격적으로 협상하자"고 압박했습니다. 위협과 협상 요구를 동시에 던지는 벼랑 끝 전술인 셈입니다. 선거 전까지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쿠바 얘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란 작전을 마친 뒤 미 군함을 쿠바 해안 가까이 정박시켜 항복을 받아내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보내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란의 반격 카드, 흔들리는 유가

이란의 대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위 안보 당국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공격을 받으면 더 이상 레드라인은 없다"며 걸프 해역 해저 통신케이블과 비밀 군사기지를 타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발표했고,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쏜 탄도미사일은 사우디 연합군이 요격했습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3% 넘게 뛰며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했고, 9월 초와 비교하면 20%가량 오른 수준입니다.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면 물가로 직결되는 만큼 미국 내 정치적 부담도 함께 커집니다. 같은 날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 1.2%,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0.5%, 0.2% 하락했습니다.

대사관 감축과 8개국 외교전

미 국무부는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주재 대사관 인력을 줄이고 사우디 주재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습니다. 대사관을 닫는 건 아니지만, 현지 정세를 무겁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주유엔 미국대사 마이크 월츠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전쟁이 1년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 항구 봉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전 말로니는 미군 자산 이동과 인력 철수 정황을 근거로 중간선거 이후 공격을 예상했습니다.

사우디, 이집트, 파키스탄,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 외교장관은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추가 충돌이 분쟁을 키우고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군사 행동과 협상 재개 사이에서 방향이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