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결승전, 그 뒤에 남은 상처
2026년 7월 20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섰습니다. 전후반과 연장전을 뚫고 나온 값진 승리였는데요. 경기 직후 마드리드에는 200만 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붉은 환희의 도가니가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 이면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에릭 가르시아를 밀어 넘어뜨리고 목을 가격했으며, 이를 말리던 가비마저 땅에 패대기쳤습니다. 경기 종료 직후 벌어진 이 폭력 사태는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유럽이 스페인을 열광한 까닭
스페인의 우승 소식에 유럽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BBC와 르피가로 등은 스페인의 승리를 '축구의 승리'라 칭하며 열렬히 환호했는데요. 이런 반응에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깊은 거부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파레데스를 '중범죄자'라 지칭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포클랜드 전쟁과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등으로 얽힌 역사적 갈등도 다시금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지지한 반면 유럽과는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어 정치적 감정이 축구 응원으로 이어진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설을 맡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파레데스에게 프로 정신이 없다고 질타하며, 자신이 피치에 있었다면 박치기로 응징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동료가 맞는데도 소극적이었던 스페인 선수들의 태도에도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그는 스페인의 경기력만큼은 진정한 축구의 승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뒤, 해설위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사과 없는 귀국길과 FIFA의 칼날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환영받았지만, 파레데스의 행보는 곳곳에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정작 폭행당한 스페인 선수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런 태도에 대해 앨런 시어러는 정말 끔찍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FIFA는 심판 보고서와 영상을 검토하며 파레데스 등 아르헨티나 측에 대한 사후 징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폭력 행위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한편 준우승 메시는 고통이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