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최고치
비트코인이 22일 새벽 8만7281달러까지 오르며 1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상승률은 10%를 웃돌았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5%에서 10% 넘게 올랐습니다.
국내에서도 빗썸 기준 1억1600만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증시는 쉬지만 24시간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관심이 쏠린 겁니다. 비트플래닛과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관련주도 이틀째 강세를 보였습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80까지 올라 탐욕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상승을 이끈 요인
이번 반등의 출발점은 규제 불확실성 완화입니다. 클래리티법이 상원에서 무산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증권거래위원회가 토큰화 주식 거래에 5년간 조건부 특례를 주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새 규제안을 백악관에 제출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거시 환경도 우호적입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를 키웠고,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이틀간 5억9300만달러가 들어온 점도 힘을 보탰습니다.
숏 포지션 청산도 가격을 밀어 올렸습니다. 최근 24시간 청산 규모 가운데 86% 이상이 숏 포지션이었고, 이 과정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자금이 되돌려지면서 단기 과열을 만든 셈입니다.
여전히 남은 변수
다만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보다 여전히 30% 이상 낮습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높은 유가, 선물시장의 신규 자금 부족이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 전망도 엇갈립니다. BTIG는 7만5000달러를 지키면 9만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봤고,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상승장이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오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원들은 거래량과 유동성 회복을 더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