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국힘 조직 잔혹사 시작되나
국민의힘이 지역 조직의 핵심 책임자인 당협위원장 전체를 당원 투표로 다시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짝수년 8월에 선출된 뒤 관행적으로 유임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괄 사퇴를 받은 뒤 당원들의 선택으로 재선출하겠다는 겁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이끄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 방식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고, 현재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총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현직 위원장이 있는 곳도 사고 당협으로 전환되어 전원이 재선출 대상이 됩니다. 장동혁 대표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싸우지 않는 사람들은 배지를 떼야 한다고 언급한 직후 나온 조치라서, 당내에서는 인적 쇄신의 칼날이 어디를 향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현역 의원들을 포함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입틀막 사당화" 비판 속 당내 갈등 격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가 당무감사와 징계를 동원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입틀막 사당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오히려 당을 사조직처럼 만들어 연임까지 꾀하고 있다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전체 당협을 사고 당협화하는 것은 오해를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교체 추진이 투쟁에 소홀했다고 판단되는 친한계 등 비당권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차기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조직 장악 시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총선 앞두고 조직 장악과 민심 사이
장동혁 대표는 당원과 청년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수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천시갑 당협위원장인 곽내경 의원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임명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행보도 보이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원하는 당협위원장을 직접 뽑겠다는 취지는 현장 중심 정치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조직 재편이 오히려 당내 균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 대표가 싸움 잘하는 지역위원장을 모집하고 싸움 못 하는 이들을 교체하겠다는 발언을 비판하며, 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야지 싸움과 함께 가면 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직을 장악하려는 강경 드라이브가 민심을 얻는 길이 될지, 아니면 당내 갈등만 심화시킬지는 향후 몇 주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