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 70마리로 증가…어미·새끼 6마리 가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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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0일 오전 10:19

발행: 2025년 12월 30일 오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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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호랑이표범 국립공원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 5마리와 함께 포착됐다. 이는 매우 드문 사례로 백두산 호랑이 번식 성공을 보여준다. 2010년 20마리였던 개체 수가 약 70마리로 증가했으며, 중국의 보호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 위협 요인은 남아 있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

호랑이 가족의 행진

최근 중국 지린성 동북호랑이표범 국립공원의 숲속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가족이 포착됐다. 암컷 호랑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이동하는 모습으로, 특히 새끼 5마리를 이끄는 어미는 생후 6~8개월 된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새끼 4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다른 암컷도 함께 촬영됐다. 백두산 호랑이가 네 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아 모두 키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세계자연기금(WWF) 중국본부는 “이번 포착은 백두산 호랑이의 번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YTN은 이 모습을 ‘6마리 대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

백두산 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의 아종으로,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서식해왔다. 그러나 과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2010년 당시 약 20마리만 남아 멸종 위기에 처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동북호랑이표범 국립공원을 설립하고 밀렵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정책을 펼쳤다. 국립공원은 약 1.5만㎢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호랑이와 표범의 주요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됐다. 야생동물 모니터링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하고, 먹이동물 개체 수를 늘리는 등의 노력도 병행했다. 그 결과 최근 추정 개체 수는 약 70마리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야생 카메라를 통한 모니터링과 서식지 복원, 먹이 확보 등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포착된 어미 호랑이는 약 9세로 추정되며, 새끼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 정책의 성과와 남은 과제

중국의 야생동물 보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지만, 백두산 호랑이는 여전히 멸종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서식지 파괴와 밀렵 위협은 상존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도 불확실한 요소다. 특히 백두산 일대가 중국, 북한, 러시아에 걸쳐 있어 국경을 넘는 보호 구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체 수 증가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식지 확보와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세계자연기금은 중국 정부와 협력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백두산 호랑이는 다시 한 번 숲의 왕으로 군림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