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규 부산청장, 직무 해제와 대기발령 이중고… 경찰 내부 감찰 강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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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3일 오후 11:17

발행: 2026년 2월 13일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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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규 부산경찰청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직무에서 해제된 데 이어, 12·3 비상계엄 관련 게시물 삭제 지시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습니다. 경찰의 감찰과 내부 인사 결정이 이어지면서, 경찰 조직의 책임성과 내부 통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업무상 과실로 인한 직무 해제

엄성규 부산경찰청장이 지난 19일자로 공식적으로 직무에서 해제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지난해 8월 30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경찰청의 감찰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경찰 특별수사팀(TF)은 약 두 달간의 조사를 진행한 끝에, 엄 청장이 사건 당시 적절한 현장 지휘와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감찰 결과 책임 소재가 명확히 인정되면서 직무 해제라는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엄 청장은 지난해 9월 25일 부산경찰청장으로 임명된 지 고작 한 달여 만에 첫 번째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계엄 관련 의혹과 대기발령

직무 해제와 별개로, 엄 청장은 또 다른 문제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불법행위 가담 의혹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 재직 당시, 내부망에 계엄 저항 성향의 글을 게시한 경찰관에게 그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측은 공개적 지시가 아닌 '권고 수준'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헌법존중 TF의 조사에도 그의 이름이 올랐지만, TF는 최종적으로 엄 청장에 대한 징계 요구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내부에서는 별도의 인사 조치로 그를 대기발령 처리했습니다. 이는 공식 징계와는 별도의 경찰 조직 내부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중 조치의 배경과 향후 관전 포인트

한 고위 경찰관이 거의 동시에 두 가지 다른 사유로 직무 해제와 대기발령이라는 이중 조치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구체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과실에 대한 책임 문제라면, 두 번째는 정치적 중립성과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민감한 쟁점에 대한 의혹입니다. 두 사안 모두 경찰 조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일련의 조치가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와 조직 내 규율 확립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엄성규 전 청장의 향후 거취와 함께, 이번 조치들이 향후 다른 공직자 및 경찰 간부에 대한 감찰과 징계에 어떤 기준으로 적용될지가 주목됩니다. 경찰 조직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한층 더 엄격해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