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대 폭등...7,000선 재도전 앞둔 변수는

연아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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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8월 3일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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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날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6,6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수와 반도체주 폭등, 중동 긴장 완화가 주도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 실적 및 고용지표 등 변수가 남아있어 7,000선 재도전은 신중한 관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7월 마지막 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코스피 역사상 단일 일자로 기록된 가장 큰 상승폭이자 상승률인데요. 불과 사흘 전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5,500선까지 밀려났던 시장이 하루 만에 급반등을 이룬 겁니다.

이번 폭등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8조 7,709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담았고,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상한가인 29.95% 급등했고 삼성전자 역시 26.81%나 올랐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10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사실 이번 반등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 증시의 강한 실적 시즌이 겹친 결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간의 합의로 중동 긴장이 누그러진 가운데,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호실적과 엔비디아의 시총 1위 탈환이 시장 심리를 크게 뒷받침했죠.

바닥을 찍은 밸류에이션, 회복의 동력은

이번 급락장은 기업 실적 자체의 악화라기보다는 투자 심리 위축과 레버리지 자금 청산 등 수급 요인에 따른 과도한 하락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5배까지 내려간 것은 역사상 최저 수준인데요. 이 정도 낙폭은 과거에도 드물었고, 저평가 매력이 상당히 커졌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물론 시장이 단숨에 살아난 것은 아닙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2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990년 이후 역대 3위의 급락장을 경험했고, 투자자들의 심리적 충격도 컸습니다. 다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AI 수요가 꺾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재확인된 건 의미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6,500선에서 6,800선 사이에 안착할 경우, PER 7배 수준인 8,200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9,300선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7,000선 재도전 앞둔 변수들

현재 시장은 단기적인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속도 조절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번 주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4일 AMD를 시작으로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7일에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됩니다. 이번 실적 발표들은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고,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겁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6,000선 후반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오를 수 있으나, 7,000선을 넘어서려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주가 하락이 곧 매수 기회라는 기존 인식이 한 차례 흔들린 만큼, 시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