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가데나 기지, BYD 차량 출입 전면 금지…주한미군까지 확대되나

데서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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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후 10:34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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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10월 26일부터 BYD 차량 출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차량 카메라와 센서, 위치추적 장치가 군사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미 국방부가 BYD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린 데 이은 조치로, 후텐마와 주한미군 기지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중국이 테슬라 차량을 규제해온 점을 감안하면 차량 보안은 무역·외교 쟁점으로 번질 전망입니다.

바퀴 달린 카메라, 기지에서 쫓겨나다

지난 10월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 차량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개인 차량은 물론 택시와 배송차, 계약업체 차량까지 예외가 없는데요. 제18보안전대는 모든 출입구에서 BYD 차량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이유는 차량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 위치추적 장치입니다. 주행 중 수집한 영상과 좌표가 외부 서버로 넘어가면 병력 이동이나 항공기 배치 같은 정보가 그대로 새어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군이 본 전기차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바퀴 달린 정찰 자산'인 셈입니다.

가데나가 특히 민감한 이유도 있습니다. 미 공군 해외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사거리 16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쏘는 타이폰 체계가 배치돼 있습니다. 여기서 발사하면 베이징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만큼 보안 기준을 낮출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화웨이에서 BYD로 이어진 규제

갑작스러운 조치는 아닙니다. 미국은 2018년부터 미군 기지 매점에서 화웨이와 ZTE 스마트폰 판매·사용을 막아왔는데요. 통신 장비에 이어 이제 차량으로 규제 범위가 넓어진 겁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알리바바·바이두 등 188개 중국 기업을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리며 BYD도 포함시켰습니다. 이 명단에 오르면 미 국방부 조달 참여가 제한됩니다. 다만 등재 자체가 모든 제품의 사용 금지를 뜻하는 건 아니어서, 이번 조치는 현장 보안 판단이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흐름은 다른 나라에서도 확인됩니다. 폴란드군은 올해 2월부터 중국산 차량의 군 시설 진입을 막았고, 노르웨이군은 중국산 차량 카메라가 훈련 장면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확대될까, 번질까

관심은 다음 기지로 옮겨갑니다. 주일미군 관계자는 후텐마 등 인근 기지로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주한미군 기지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주한미군은 "현 시점에서 출입 정책 변경에 대해 발표하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대 방향의 선례도 있습니다. 중국은 2021년부터 테슬라 차량의 군사 시설과 주요 정부기관 진입을 제한해왔습니다. 결국 커넥티드카 시대에 차량 보안은 무역·외교 쟁점으로 번지는 구조입니다. 미군의 규제가 넓어질수록 중국 전기차의 해외 진출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