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승원 의혹 수사 착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1부는 8일 고발인 조모씨를 불러 조사했는데요. 조씨는 김 의원이 식약처 관계자에게 연락한 경위와 그 연락이 임상시험 승인에 미친 영향, 청탁 대가로 금품을 약속받았는지를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의원은 직권남용과 제3자 뇌물제공, 알선수뢰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그는 관련 의혹을 단순한 민원 전달이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청탁 의혹의 전말
사건의 출발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 의원은 당시 브로커 양모씨의 청탁을 받고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며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연락한 혐의를 받습니다. 대가로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약속했지만 후원계좌 한도 때문에 실제로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양모씨와 강모씨를 재판에 넘겼지만, 김 의원에 대해서는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제넨셀 창업자 강세찬 경희대 교수는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는데요. 재판부는 강씨가 김 의원을 통해 임상시험 허가를 청탁했고, 그 대가로 브로커 양씨에게 6억원이 지급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8월 말 김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그는 공익 민원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결국 후보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성추행 의혹과 맞고소전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도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데요.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22일 김 의원을 강제추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8일 김순환 사무총장이 고발인으로 조사받았습니다. 2024년 6월 전직 보좌진이 청와대에 제출한 탄원서가 발단이 됐습니다.
김 의원 측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양모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여러 수사기관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사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