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유출 반년 만에 결제액·이용자 '역대 최고' 회복

MY국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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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6일 오전 9:17

발행: 2026년 7월 5일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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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반년 만에 결제액 4조 8337억 원, 월간 활성 이용자 3509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이탈을 막은 것으로 분석되며, G마켓과 11번가 등 경쟁사는 오히려 결제액이 감소했다.

탈팡은 잠깐이었다

2025년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자 이탈 우려가 컸던 쿠팡이 반년 만에 결제액과 이용자 수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2026년 6월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 833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출 사태 당시인 작년 11월의 4조 4735억 원보다 3601억 원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2월에는 결제액이 4조 219억 원까지 떨어지며 일시적인 둔화세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해 5월과 6월 연속으로 4조 8000억 원대를 유지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또한 3509만 1710명으로, 유출 사태 당시인 3442만 명 대비 약 67만 명이 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경쟁사는 반사이익 못 얻어

사태 초반에는 회원 탈퇴 인증 등 '탈팡'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비 행태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업계에서는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이 단순한 쇼핑 서비스를 넘어 생활 인프라 수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이동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쿠팡의 위기를 틈타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토종 이커머스들의 상황은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G마켓의 6월 추정 결제액은 2837억 원으로 작년 11월 대비 33.7% 감소했고, 11번가 역시 2709억 원으로 같은 기간 22.4% 줄어들었습니다. 가격 경쟁력보다 배송 속도와 멤버십 혜택, 반복 구매 편의성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쿠팡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겁니다.

남은 과제는 소비자 불신

새벽배송 이용자 수만 약 1500만 명에 달하며 전체 시장의 75% 수준을 기록하는 등,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독보적인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행동이 한 번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경쟁사들이 단순한 서비스 도입을 넘어 압도적인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유출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올해 6월 쿠팡에 624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을 의결하는 등 책임론이 계속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