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회복한 증시, 레버리지 ETF 논란 속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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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4일 오후 1:30

발행: 2026년 6월 13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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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8%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를 허용한 것을 두고 투기 조장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부동산 대출 규제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됩니다. 한편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미·이란 종전 기대감 등으로 8100선에 안착한 코스피는 1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팔천피 회복한 증시, 하루 만에 8% 급등락 반복

최근 한국 증시가 이례적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6월 8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하루 뒤인 9일에는 같은 폭으로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죠. 이런 와중에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를 허용한 것을 두고 투기 조장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출은 엄격히 규제하면서 고위험 금융 상품은 사실상 풀어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변동성 키운 선물 만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이번 급등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6월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수급 불균형이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를 극단적인 전술적 변동성으로 진단했는데요.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우려가 겹치고, 연준의 금리 방향을 앞둔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는 91선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죠. 시장 참여자들이 극심한 패닉 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던 행보를 12일에 멈추고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관련 양해각서에 서명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레버리지 ETF, 투기판 된 국내 증시

정부는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와 환율 안정을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는데, 이는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일일 회전율이 각각 158%와 163%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단타 매매가 벌어지고 있죠. 더 심각한 건 괴리율 관리 실패인데, SK하이닉스 주가가 15% 올랐을 때 관련 2배 레버리지 ETF는 오히려 27%나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습니다. LP 자산의 90%가 특정 상품에 집중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사고 상승장에서 파는 이른바 청개구리 매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박스권 내 역발상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변동 주기가 너무 짧아지면서 고점 매수·저점 매도의 덫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죠.

AI 펀더멘털 회귀 가능성은

시장의 시선은 이제 6월 18일로 예정된 FOMC 회의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지만, 의장의 톤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죠.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이 일시적인 수급 교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결국 AI 반도체의 성장성이라는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면 실적 장세로 회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스페이스X 상장 같은 이벤트가 단기 유동성을 쏠리게 할 수는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