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이틀 새 두 차례 화재...지하주차장 안전 대책 재점검

세연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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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2일 오후 9:01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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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전기차에서 이틀 간격으로 두 차례 화재가 발생하며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안전관리와 전기차 화재 대응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천 영종도 교통사고와 대전 아파트 지하주차장 발화로 주민 대피와 인명 피해가 이어졌는데요.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재발화 위험이 크고 지하주차장은 유독가스 배출과 대피에 취약해 통합적인 안전 관리와 투명한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틀 연속 터진 EV6 화재

7월 10일 인천 영종도와 12일 대전에서 기아 EV6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영종도에서는 차량이 가로등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고,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주차 중이던 차량에서 발화했습니다. 특히 대전 사고는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고 9살 어린이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고의 발생 경위는 달랐지만 진화 과정은 비슷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질식소화포와 대용량 방수 장비를 동원했으며, 영종도 현장에서는 재발화를 막기 위해 소화용 덮개까지 덮어 관리했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진화 후에도 배터리 내부 온도가 다시 상승해 재발화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하주차장은 왜 더 위험할까

이번 대전 화재가 주거 밀집지역의 지하주차장에서 터지면서 안전 공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은 열기와 유독가스 배출이 어렵고 화재가 주거 공간으로 확산될 위험이 큽니다. 또한 소방대원의 진입과 장비 운용에도 제약이 많아 초기 대응이 까다롭습니다.

2024년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이후 안전관리 기준이 강화되었지만, 이번 사고는 현장 대응에 여전히 구멍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소화 장비만 늘리는 것을 넘어 주민 대피 체계와 배연 시설, 잔열 감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 차량을 별도로 격리 보관하고 온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절차 마련도 시급합니다.

투명한 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화재의 정확한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차종이나 제조사의 문제로 서둘러 단정하기보다, 객관적인 감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 불안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물론 전기차 자체의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부 충격이나 주차 중 발화 등 원인이 서로 다른 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동주택 화재 대응 매뉴얼과 전용 장비 보급, 사고 차량 이동 및 보관 기준 등 종합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