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외교적 성과와 제재 속의 에너지 통로 복잡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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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9일 오전 8:49

발행: 2026년 4월 29일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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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 유조선이 억류 62일 만에 안전 통과하는 성과를 냈고, UAE LNG 운반선도 전쟁 후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하며 에너지 공급 재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재확인하며, 통행료 지급을 엄격히 금지하고 위반자를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해협의 물류는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듯하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입니다.

억류 62일 만에 풀린 일본 유조선

일본 유조선 ‘이데미쓰마루’가 62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이 유조선은 원유를 싣고 2월 25일 페르시아만에 진입했지만, 이후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사실상 억류 상태에 놓여 있었죠. 지난 28일 오전, 드디어 이란 라라크섬 남쪽을 지나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통과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교섭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하며, 통항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사히 통과한 점을 큰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이란 국영TV도 이 유조선이 당국과의 조정을 통해 통과했다고 보도하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몇 달간 극도로 불안했던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로에서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한 사례로 기록될 겁니다.

에너지 시장에 희망을 던진 LNG 운반선

일본 유조선의 통과 직후, 또 다른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ADNOC) 소유의 대형 LNG 운반선 ‘무바라즈호’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이죠. 이 해협은 전 세계 LNG 생산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중요한 에너지 대동맥입니다. 지난 2개월간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선박 통행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아시아로 향하는 LNG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었습니다. 무바라즈호의 통과는 봉쇄 상태였던 해상 운송로에 균열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선박이 아시아의 한 국가를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분석하며, 이번 움직임이 세계 LNG 공급 재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는 최근 카타르와 UAE의 LNG 생산량 감소로 불안해진 국제 에너지 시장에 일정한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전히 가시밭길인 미국의 강력한 제재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를 낙관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 대가로 통행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미국인과 미국 법인은 물론, 외국인과 금융기관도 이란에 통행료를 지급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거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그들과의 어떤 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더욱이 미국은 최근 이란산 원유 구매 네트워크를 압박하기 위해 중국의 한 소규모 정유사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비밀 거래를 통한 이란의 원유 유통을 돕는 모든 개인과 선박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일본과 UAE 선박의 성공적 통과에도 불구하고, 해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힘겨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