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기능으로 무장한 갤럭시 A 시리즈
삼성전자가 4월 10일 갤럭시 A57 5G와 A37 5G를 공식 출시합니다. 신제품은 마치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의 일상을 돕는 다양한 AI 기능을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통화 자막 기능, 사진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AI Select, 그리고 모션 이레이저나 베스트 페이스 같은 향상된 사진 편집 도구까지 갖췄습니다. 여기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더해 실용성까지 챙겼다는 평가입니다.
가격 인상, 메모리 값 급등이 원인
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성능만이 아닙니다. 두 모델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6만 원에서 11만 원 가량 인상되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나 뛰었습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사 전체가 원가 부담을 겪으면서 삼성도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A37과 A57에는 각각 삼성 자체 개발 엑시노스 1480과 1680 칩셋을 탑재해 CPU와 GPU 성능을 최대 19%까지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저가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견인하는 핵심 라인업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개 모델 중 상당수가 이 시리즈에 속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은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안겼습니다. 경쟁사 애플은 저가형 아이폰 17e의 출고가는 유지한 채 저장용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더 뛰어난 AI 기능과 내구성을 얻는 대신 높아진 가격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삼성은 6년간의 운영체제 및 보안 업데이트를 약속하며 장기 사용 가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