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램 시장, 140조 '금맥' 놓고 격돌
21세기 새로운 '금맥'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D램 시장을 두고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약 14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본격화된 모습입니다. 최근 오픈AI가 양사에 월 90만 장 이상의 첨단 D램 공급을 요청하면서, AI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HBM 선도 SK하이닉스, 맞춤형 공략 강화 AI 시대의 핵심 메모리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을 선도하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HBM4 12단 개발 및 양산 준비를 마쳤으며, 향후 HBM4E부터는 TSMC의 최첨단 3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등 다양한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HBM 설계 전문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기술 회복과 범용 D램 전환으로 추격 삼성전자 역시 AI D램 시장에서의 주도권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HBM3E 12단 제품은 삼성전자의 기술력 회복을 입증하는 성과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초기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HBM 외에도 GDDR7, LPDDR5X 등 범용 D램을 AI용으로 전환하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은 AI 시장 전반에서 메모리 솔루션 공급 역량을 강화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시장 전망, 경쟁 구도 변화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AI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SK하이닉스가 45%로 선두를 유지하고 삼성전자가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7년에는 두 회사 모두 38%로 동등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론의 HBM4 개발 현황 역시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또한, 엔비디아가 저전력 및 가성비 D램 활용을 시작하면서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고성능 HBM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AI용 메모리 솔루션 개발 및 공급 능력이 중요해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