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치료제 로미플레이트주, 1차 급여 확대로 환자 선택지 넓혀

데히매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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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3:03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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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치료제 로미플레이트주가 국내 TPO-RA 계열 최초로 1차 치료 급여를 인정받았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려운 성인 환자가 초기부터 면역억제요법과 병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임상 결과 76.5%의 혈액학적 반응률과 81.3%의 수혈 의존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급여 기간이 6개월로 제한된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았습니다.

SAA 치료의 새로운 기준, 로미플레이트 1차 급여 확대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이른바 SAA를 앓는 환자들에게 지난 8월 1일부터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다른 치료에 실패한 뒤에나 쓸 수 있었던 로미플레이트주가 이제는 치료 초기 단계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는 국내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 이른바 TPO-RA 계열 약물 중에서 SAA 1차 치료로 급여가 적용된 첫 사례입니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하거나 적합한 공여자가 없는 성인 환자라면, 진단 직후부터 표준 면역억제요법과 함께 병용할 수 있어 치료 접근성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당연히 이번 결정 뒤에는 뚜렷한 임상 근거가 있습니다. SAA는 골수 안의 조혈모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받아 혈액세포 생성이 뚝 떨어지는 희귀 질환으로, 중증이 되면 반복적인 수혈과 감염 및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기존 표준 치료인 면역억제요법, 즉 ATG와 사이클로스포린 병용 치료는 혈액학적 반응률이 60~70% 수준에 머물고 재발이나 백혈병으로의 진화 가능성이 있어 한계가 명확했죠. 반면 로미플레이트를 기존 면역억제요법에 더한 병용요법은 한국과 일본, 대만을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27주차에 76.5%의 반응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혈이 필요했던 환자 16명 가운데 13명, 무려 81.3%에서 수혈 비의존 상태에 도달하거나 수혈 요구량이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고,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임상 데이터가 보여주는 안전성과 장기 효과

치료제를 고를 때는 효과만큼 안전성도 중요한 임금입니다. 로미플레이트주는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요. 임상시험 과정에서 3등급 이상의 중대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해야 할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최대 5년까지 추적 관찰한 장기 연구에서는 전체 반응률이 86.7%로 유지됐으며, 급성골수성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전환된 경우가 없어 장기적인 안전성도 입증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 발표된 국내 전문가 권고안은 환자의 나이와 공여자 유무에 따라 치료 전략을 세우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적합한 공여자가 없는 40세에서 55세 환자에게는 IST와 TPO-RA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고, 55세에서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는 우선 고려할 치료법으로 제시했죠. 삼성서울병원 장준호 교수는 이제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 전략을 짤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DKSH코리아 측도 앞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과제는 6개월이라는 급여 기간

물론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현재 로미플레이트주의 1차 치료 급여는 최대 6개월까지만 인정됩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더 장기적으로 투여했을 때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알려져 있죠. 전문가들은 1년 이상의 장기 투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여 기간을 확대해달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재생불량성 빈혈은 조혈모세포이식이 근치적 방법이지만, 공여자를 구하기 어렵거나 고령으로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급여 확대는 이식 없이도 비이식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고,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다만 초기 치료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6개월 이후의 치료 연속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앞으로 정책과 임상 양쪽에서 논의되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