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극초음속 폄하하고 수중무기 과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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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4:20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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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을 두고 그을음이 없다며 실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국방부와 미국 전문가들은 내열 신소재 덕분이라며 반박했죠. 북한은 이어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과 AI 어뢰 시험을 공개하며 수중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한미 해군 견제와 군비 증강 명분 확보가 깔린 행보로, 직접 대응 여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나온 건 '그을음' 지적

지난 10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가 진행됐고, 청와대는 다음 날 관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은 사진 속 비행체 표면에 그을음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는데요. 마하 5급 비행이라면 고열 흔적이 남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이유로 시험 실패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북한이 우리 무기체계를 공개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고열을 견디도록 설계된 신소재를 적용했다며 곧바로 반박했고, 미국 전문가들도 그을음 없이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가 가능하다고 맞섰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섭씨 1000도가 넘는 고열에도 표면 손상이 없도록 하는 소재가 쓰였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북한은 제재로 신소재 확보 자체가 어려운 처지라는 겁니다.

이어지는 수중무기 과시

북한은 말로만 끝내지 않았습니다. 14일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2종을 시험 발사했고, 15일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 '잠-2.0'의 실탄 발사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장면을 공개하며 수중 타격 능력을 부각시킨 겁니다.

북한은 180여 차례의 시험을 거쳐 로켓 추진장치 성능을 개선했다고 주장하면서 AI 기반 목표 탐색과 유도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 제원과 실제 작전 성능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13일에는 노동신문이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을 보도했고, 김정은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참석해 국방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겨냥은 따로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수중무기 과시가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 한미 해군 수상함 전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봅니다. 해상 접근을 억제하고 비대칭 전력을 확충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계산이라는 겁니다.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우리 첨단 무기 개발을 자국 군사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이번 무기 시험이 HGV 개발에 대한 직접 대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도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니까 북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공개적인 반응을 했다며 신중한 해석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새 무기체계에 진전이 있을 때마다 곧바로 시험하고 공개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습니다. 향후 남북 군사기술 경쟁이 수면 위로 더 자주 드러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