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공방
2026년 9월 16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권 안팎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핵심 쟁점은 과거 검찰 재직 시절의 행적과 수사 기관 수장으로서의 중립성입니다.
추미애가 겨눈 과거 행적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과거 논란에 대해 결정권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를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에 빗대며,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태도는 무사유와 무책임이라고 비판했죠. 특히 2020년 채널A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정진웅 전 부장검사 기소를 지휘한 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하는 간부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대검 형사부장 재직 시절 한동훈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무혐의 처분과 휴대전화 반환으로 이어진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양심에 따라 책임을 다했다면 윤석열 전 총장과 한동훈 전 장관이 사법적으로 단죄됐을 것이라며, 그를 밀정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자신이 친윤 검사라는 비판을 부인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좌천됐고 2023년 9월 퇴직했다고 반박합니다.
정부와 여권 내 반론
반대로 정부는 신중한 검증론을 내세웁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결정 과정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김 후보자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한동훈 의원과 같은 패거리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습니다. 중수청을 검찰개혁 취지에 맞게 운영할 자질과 역량을 확인한 뒤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수사와 기소 분리에 찬성한 적이 없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반개혁적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윤 장관은 지명이 취소되거나 보류된 것은 아니라고 재확인하면서도, 청와대의 추가 검증으로 인사청문 요청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중수청 출범일인 10월 2일까지 임명 절차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향후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