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전이 남긴 의혹
프로농구 2025-2026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SK 나이츠가 심각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일 안양 정관장과의 최종전에서 SK는 승리 시 단독 3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주전 선수 대부분을 제외하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 끝에 패배했습니다. 이 패배로 SK는 4위가 되어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소노와 맞붙게 되었죠. 문제는 이 결과가 SK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부산 KCC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선택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 나온 김명진 선수의 자유투 미스는 단순한 실수 이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L의 재정위원회, 과거 사례와의 비교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KBL은 10일 오후 재정위원회를 열어 정관장과 SK의 경기 운영이 불성실했는지 여부와 징계 필요성을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재정위원회는 관련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소환해 경위와 의도를 파악할 예정인데요, KBL이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도 유지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KBL은 2017년에도 유사한 불성실 경기 논란으로 재정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A구단 감독에게는 견책 및 제재금 500만원, B구단에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는데, 이번 사안이 더 중대한 만큼 징계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재정위원회에서 모든 내용을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해명은 피하며 재정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죠. SK 구단 입장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선수단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극받은 소노와 흔들리는 플레이오프 구도
이번 논란의 또 다른 주인공은 SK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고양 소노입니다. 소노 손창환 감독은 SK의 선택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는 "어떤 팀과 붙든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는데요, 선수들의 반응은 더욱 적극적이었습니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이정현 선수는 SK가 자신들을 '만만한 상대'로 여겼을 수 있다며 "도전자의 입장에서는 무서울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SK의 전략이 상대팀에 강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효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노는 이정현,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로 이어지는 강력한 빅3를 앞세워 정규리그 내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SK는 안영준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김낙현을 중심으로 한 수비 강화로 소노의 공격력을 잠재우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두 번째 우승을 준비 중입니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불거진 이번 논란은 리그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KBL의 공정한 판단과 함께 각 팀이 어떤 모습으로 코트에 설지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