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검토에 나선 새 시정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전임 시정을 전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김 시장은 김두겸 전 시장이 추진한 주요 사업과 정책 상당수를 폐지하거나 재검토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취임 후 1년 이내에 각 사업의 최종적인 유지 또는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폐지는 아니고, 도로나 철도, 항만 같은 핵심 기반시설은 전략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대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필요성을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밝혔지요.
이러한 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수위원회도 외형을 키우기보다 소규모 실무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시장은 직접 보고를 받으며 시정 운영을 배워나가는 학습의 기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계속비 이월액이나 순세계잉여금 같은 시의 재정 운영 상태를 최우선으로 점검하며 내실 있는 출발을 다지고 있습니다.
메가시티 복원과 달라지는 지역 협력
울산의 생존과 직결된 숙제로 김 시장은 부산·울산·경남 초광역협의체인 메가시티 복원을 꼽았습니다. 행정통합의 흐름 속에서 울산이 소외될 수 있다는 현실적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광역 단체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협의체를 통해 중앙정부와의 초광역 사업을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유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지역 협력이 기존 그대로 가는 건 아닙니다. 대구·경북 통합 추진 등의 상황으로 경주·포항과의 '해오름동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주, 양산, 기장 같은 인접 도시와는 교통 및 생활 편의 중심의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며 초광역 행정통합과는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AX 전환과 문화 관광의 새 지평
산업 도시 울산의 미래를 위한 구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전환, 즉 AX 실현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손을 잡고 AI 모델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단지 구축을 논의 중입니다. 기업 지원 역시 단순한 고용 창출이나 세수 확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AI 데이터센터의 활용처럼 장기적으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며칠 살피겠다는 방침입니다.
문화 관광 분야에서는 변화가 더욱 뚜렷합니다. 70~80년대 방식의 울산공업축제 대신 사라진 처용문화제를 부활시키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병영성, 언양읍성 등 지역 문화 자원을 연계하여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부 내용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는 과거의 권위주의적 축제 대신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시민 밀착형 공약도 차질없이 진행 중입니다. 폐지된 시내버스 노선을 부활시키고 시내버스 공영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교통 대책이 미비했던 도시철도(트램) 1호선 사업은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런 행보는 울산이 조금 더 작지만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통해 시민의 삶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