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항로 마비와 막대한 타격
러시아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남부 오데사항 일대에 대한 야간 미사일 공격이 강화되면서 항구 내 시설 67곳과 다수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 여파로 수확 시즌임에도 2주 동안 선박 출항이 전무해 물류 정체가 심각합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올해 곡물 및 유채 수출량의 절반가량이 위험에 처했으며, 약 3천만 톤이 국제 시장에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한 농업 부문 직접 손실만 최대 4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체 수송로의 한계와 추가 비용
우크라이나 정부는 도나우강과 철도 등 대체 수송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뚜렷한데요. 도나우강은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최저치를 기록해 당분간 선박 운항이 어렵습니다. 철도 등 다른 경로를 활용하더라도 흑해 항구의 월 평균 처리 용량인 600만 톤의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톤당 45~50달러의 추가 물류 비용이 발생해 생산자 부담이 크게 늘어납니다. 대체 경로만으로는 막대한 수출 물량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셈입니다.
글로벌 식량 위기 우려와 안보 보장 촉구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6%, 옥수수 수출의 11%를 차지하는 핵심 농산물 수출국입니다. 수출 차단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식량 가격이 급등하며 극빈층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타라스 비소츠키 농업부 장관은 동맹국들에 흑해 안보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물론 입항이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수출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최소 한 달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수확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식량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