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남긴 흔적, 금융권 연쇄 해킹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예가람·웰컴저축은행·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됐습니다. 공격 수법과 IP가 비슷해 동일 범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이 제기됐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0월 7일 보고서에서 공격자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에 이력서를 쓰며 이름 이니셜 YY, 26세, 광둥성 마오밍시 거주, 텔레그램 계정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는 클로드에 탈취한 금융 정보의 판매처까지 물었습니다.
공격에는 홍콩 서버가 지휘 거점으로 쓰였고, 중국산 침투 도구 아르텍스와 딥시크 등 대규모언어모델이 동원됐습니다. AI가 공격 설계와 판매처 탐색까지 돕는 도구로 활용된 셈입니다.
번호 도용 주장과 수사 쟁점
지목된 인물은 휴대폰 번호가 도용됐다며 해킹과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화난이공대를 중퇴했고 후난성 창사에 거주한다고 말했는데, 보고서에 적힌 광둥성 마오밍시 거주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28개의 IP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상당수는 우회용으로 판단됐고, 남은 IP를 집중 추적하고 있죠. 신원 단서는 확보됐지만 실제 공격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드러난 보안 공백과 2차 피해 우려
신한은행에서는 2만5천729명의 정보가 유출됐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 97건도 포함됐습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연계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은행은 1차 공격을 차단만 하고 넘겼다가 이틀 뒤 2차 공격을 받았습니다. 72명과 81명의 정보가 탈취됐고, 유출 확인까지 약 80시간이 걸렸습니다. 초동 대응 부실 지적과 함께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시스템 사각지대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유출된 이름과 연락처, 대출 조회 내역은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한국 금융 데이터가 실제로 팔린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