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배민 품는다
우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를 인수하면서 국내 플랫폼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예고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우버와 DH의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는데요. 택시 호출 시장 2위 사업자와 배달앱 1위 사업자가 한 지붕 아래로 들어오는 만큼, 시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 장기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소상공인과 배달 파트너를 포함한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놨죠. 단순한 인수합병을 넘어 국내 모빌리티와 배달 시장 전반의 판도를 바꾸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원 플랫폼 전략
우버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원 플랫폼입니다. 하나의 앱 안에서 이동과 배달, 나아가 장보기와 쇼핑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방향은 김범석 DH 대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장보기와 쇼핑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배달에 머물던 플랫폼을 커머스 전반으로 넓히려는 시도가 우버라는 새 주인을 만나 힘을 받게 된 셈입니다. 우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DH의 국내 장악력이 결합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남은 관문
관건은 공정위의 심사입니다.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택시 호출 2위 사업자까지 결합하는 만큼, 경쟁 제한 우려를 둘러싼 검토가 불가피합니다.
업계에서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통합 플랫폼이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과, 시장 지배력이 커져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공정위가 어떤 조건을 붙일지에 따라 국내 플랫폼 지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심사 결과에 이목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