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군사력 배치 속 대화의 여지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 부족을 이유로 대규모 공격 결정이 임박했다 못박았고, 이스라엘이 요청할 경우 2분 안에 참전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동맹 공조 능력도 과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란이 협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밤마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는데요. 이에 미군은 과거 '장대한 분노' 작전보다 확장된 작전을 위해 B-1 장거리 전략폭격기와 특수작전부대, 미사일을 대량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연속 이란 내 군사 표적 공습을 발표해 오다 7월 24일에는 관련 발표를 멈췄습니다. 실제 공습이 중단된 건지 발표만 보류한 건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바깥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려던 이란 유조선에 사격해 저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란 관영 매체들도 25일 오전까지 국내 공습이나 폭발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아 양쪽 모두 비슷한 시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사 행보와 대화를 병행하는 이중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의 출구 전략으로 군사적 해결과 합의를 통한 해결,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즉각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항상 선호한다는 점을 동시에 강조한 겁니다. 이란과 진지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물론 이 같은 이중 전략의 배경에는 단순한 협상 전술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면서도 외교적 출구지를 남겨두는 방식으로, 이란 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여부도 최대의 변수로 남아 있고요.
후티 봉쇄 응징에 이란 동결자금까지 동원
트럼프 대통령은 홍해를 봉쇄한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에 대해서도 강한 군사적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상선 공격이 계속될 경우 후티뿐 아니라 이란에도 직접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선박이나 화물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관리하는 이란 동결자금을 활용해 배상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세웠습니다.
이런 군사적 긴장 고조는 곧바로 에너지 시장에도 반영됐습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전면전과 외교적 해결 사이에서 흔들리는 미국의 태도가 국제유가에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