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또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15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유해와 유류품이 계속해서 수습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당초 목표로 했던 공항 재개항 일정은 불투명해졌고, 유가족들은 초기 수습 과정의 부실함을 강하게 의심하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해는 왜 계속 발견되는가
지난 3월 중순, 유가족들이 직접 사고 현장을 살피던 중 담벼락 주변 수풀에서 뼈 조각 10여 점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물체는 갈비뼈, 척추뼈 등으로 추정되며, 현재 과학수사대의 감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지점 인근에서 이뤄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길바닥에 나뒹구는 듯한 상태"로 유해가 방치되어 있었다며 강한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죠.
사고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했으며, 국토교통부는 그로부터 불과 15일 만인 지난해 1월에 잔해 수습을 99%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 발표 이후에도 유해 추정 물체는 꾸준히 발견되어 왔습니다. 올해 들어 보관 중인 잔해 더미에서만 64점의 유해 추정 물체가 나왔고, 이 중 9점은 이미 희생자 7명의 것으로 확인된 상태입니다.
초기 수습, 문제는 없었을까
지속적인 유해 발견은 당초 수습 작업이 얼마나 철저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는 초기 작업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진행되어 중요한 부분을 놓쳤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특히 여객기 동체가 충돌한 담벼락 주변과 항공기 진입로를 안내하는 '로컬라이저' 시설 근처에 대한 수색이 소홀했을 거라 추측하는 거죠.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나서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사고 초기 유해 수습 과정의 문제점과 그 후 방치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령한 상황입니다. 이 지시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공식 수사 기관의 추가 조사가 불가피해졌음을 시사합니다.
재개항 일정은 어디로 가나
한편, 이번 사태는 무안공항의 재개항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내 재개항을 목표로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고 유가족들이 현장 보존과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는 만큼, 이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무안공항의 폐쇄 기간을 올해 6월 29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시설 복구와 사고 조사, 유가족과의 협의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결과적으로 공항 재개항 시점은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유가족의 요구, 철저한 진상 규명, 그리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고충 사이에서 정부는 신중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난제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