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연체율 상승 속 청년·고령층 부실 우려…가계부채 위험신호

문한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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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후 12:30

발행: 2026년 8월 9일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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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이 0.22%로 상승하며 연체액은 33.2% 급증했습니다. 특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는데, 증시 조정으로 인한 빚투 손실과 이자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며 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어, 향후 대출 시장은 금리보다 실제 대출 가능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잔액보다 빠르게 불어나는 연체액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마통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22%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말 0.18%와 비교하면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문제는 대출 규모보다 연체액의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5대 은행 마통 잔액은 지난해 말 39조 9천억 원에서 43조 3천억 원으로 8.5% 늘어난 반면, 연체액은 같은 기간 711억 원에서 947억 원으로 무려 33.2% 급증했습니다. 잔액 증가율의 거의 4배에 달하는 연체액 증가율은 가계부채 건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일반 신용대출에서도 연체율이 0.35%로 상승하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년과 고령층에 쏠린 부실 위험

연령별로 보면 연체는 특정 계층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20대 이하 청년층의 마통 연체율은 0.33%로 전체 평균보다 0.11%포인트 높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0.37%로 0.15%포인트나 웃돌았습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0.19%, 50대는 0.21%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이후 증시 활황기에 몰렸던 빚투 수요가 주가 조정과 맞물리면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증권 담보대출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한데요.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보로 한 대출 잔액 2조 9천억 원 가운데 60대 이상이 63%인 1조 8천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담보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매매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년층은 소득 기반이 취약하고 고령층은 은퇴 후 상환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 손실이 대출 부실로 이어지는 구조가 뚜렷합니다.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지는데

가계대출 규모 자체도 빠르게 불어나 은행권의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두 달 연속 4조 원 이상 증가하며 올해 목표치를 1조 원 초과한 상태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신용대출 심사 강화, 대출모집인 채널 제한 등으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겹치면서 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본격화하면서 금리 수준을 떠나 실제 대출이 가능한지 여부, 다시 말해 대출 한도 자체가 시장의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욱 의원은 이런 상황이 단순한 투자 손실을 넘어 가계부채 전반의 부실로 번질 수 있는 위험 신호라며 금융당국의 면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