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를 동시에 지키는 복구 현장
지난 17일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주민이 피해를 봤습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한 직후 경남경찰청은 연인원 600여 명을 현장에 급파해 주민 대피와 교통 통제, 범죄 예방에 집중했는데요. 응급 상황이 점차 안정되면서 복구 지원의 무게중심도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25일부터는 매일 40~50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생활 터전 복구를 집중 지원하고 있는데, 경찰이 단순 치안 유지를 넘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직접 돕는 모습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침수 주택에서 해양 쓰레기까지
경찰관들은 굴삭기가 들어가기 어려운 주택 내부에 직접 들어가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된 가재도구와 물품을 밖으로 옮기는 등 세심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손되거나 침수된 비닐하우스를 정리하는 농가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통영해양경찰서는 눈에 덜 띄지만 피해가 큰 해양 쓰레기 처리에 나섰습니다. 폭우로 유입된 폐목과 플라스틱 등 부유 쓰레기 40톤을 수거하며 어업인들의 피해를 막고 항로를 확보했습니다. 해경은 원래 유류 유출 처리용인 벨트식 유회수기를 끌어들여 바다 위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했고, 통영 한산도와 해간도, 거제 둔덕면 해상을 중심으로 작업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적조 예찰 활동과 양식장 피해 예방 업무도 병행하며 어민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도서 지역까지 잇는 지원의 손길
도서 지역은 육지보다 복구 인력 접근이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통영해경은 추가 투입된 경비함정 2척을 활용해 한산도 여차마을 등 접근이 어려운 섬에 복구 지원 인력을 직접 수송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서 지역 주민들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빠른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수해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복구 작업에 나섰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해경의 이번 지원은 치안과 해양 안전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넘어 주민들의 실질적인 일상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해 지역의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 중심의 지원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