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집중호우 속 축산농가를 지키는 사람들
2026년 여름, 전국적으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충북과 인천 등 지자체들이 동물의료지원반을 긴급 가동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전문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신속한 의료지원과 방역 활동을 펼치는 체계가 마련된 것입니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8월 1일부터 가축방역관과 시·군 공수의사, 축협 및 낙협 동물병원 수의사 등 30여 명으로 동물의료지원반을 꾸렸습니다. 이들은 4개 반 11개 조로 편성돼 농가의 요청이 들어오면 즉시 출동합니다. 현장에서 가축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 의료지원을 수행하며,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역시 보건환경연구원 가축방역관과 공수의, 축산농협 수의사들로 지원반을 구성했습니다. 강화군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눠 총 2개 반이 운영되는데, 특히 인천의 축산농가 766가구 가운데 613가구가 몰려 있는 강화군을 중심으로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가가 입을 수 있는 실질적인 피해를 줄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죠.
재난 이후가 더 위험한 까닭
사실 폭염이나 홍수 자체도 문제지만, 재난 이후 발생하는 2차 피해가 더 걱정됩니다. 물에 잠긴 축사에서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이는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오염된 환경에서는 전염병이 빠르게 번질 위험이 커지는데요.
이런 이유에서 지원반의 역할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북은 소독 차량까지 지원해 방역에 취약한 지역의 위생 관리를 돕고 있고, 인천도 임상관찰을 통해 질병 감염 여부를 면밀히 살피며 의약품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가축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곧 농가의 생계를 지키는 일과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방역 체계를 위해
물론 이번 지원반 운영은 계절성 재난에 맞춘 한시적 조치입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이상 기후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만큼, 이런 현장 대응 체계가 평상시에도 유지될 필요가 있습니다. 충북도 이은정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가축에게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신속한 초동 대처가 피해를 키우지 않는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지자체별 전문 인력 확보와 방역 물품 비축 체계가 꾸준히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가 스스로도 축사 관리와 위생 상태를 점검하며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재난은 피할 수 없더라도, 축산농가와 지역 사회가 함께 대비한다면 피해는 분명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