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서 250일, 링컨함 승조원들의 고통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중동 해역에 파병된 지 250일이 넘었습니다. 현대 미국 해군 역사상 최장 무기항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 함정 안에서는 승조원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붕괴를 겪고 있는데요. CNN 등 언론이 보도한 함내 실상은 생각보다 훨씬 참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링컨함은 전쟁 초기 보급망 차단으로 배급제가 시행될 정도로 물자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일부 장병은 몸무게까지 줄었고, 지금도 대부분의 식사는 14일 주기 냉동식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곰팡이가 핀 좁은 객실과 노후화된 배관, 그리고 사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환경까지 겹쳐졌습니다. 특히 끊이지 않는 항공기 소음 속에서 12~16시간 고강도 업무를 반복하는 청년 장병들의 피로도는 극한에 달했다고 합니다.
기약 없는 연장에 지친 장병들의 마음
장병들의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큰 건 정신적 공백입니다. 당초 2주로 계획됐던 작전이 7개월이나 연장되면서 기약 없는 귀환은 승조원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파병 목적마저 일관성 없이 변경되자 삶이 멈춘 듯한 좌절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수병은 고통을 견디지 못해 투신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은 상담사와 군목, 그리고 치료견까지 배치하며 정신건강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병들이 진짜 원하는 건 명확한 귀환 일정과 쉴 수 있는 환경인데요. 전문가들은 함내 와이파이 보급 덕분에 불만이 쉽게 전달되면서 군의 책임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부인과 새로운 외교적 파장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전면 부정했습니다.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는 링컨함 관련 보도가 모두 가짜 뉴스이며 전부 거짓이라고 강하게 말했는데요. 익명의 예비역 제독 말을 인용해 함정이 아름답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록은 2025년 11월 출항 이후 단 하루도 해상을 벗어나지 못한 250일 넘는 작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야당 의원들과 장병 가족들은 무책임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통수권자가 현장 장병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대이란 전쟁 지원을 거절했다며 한미 연례 해상합동훈련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김정은 지도자와의 회담을 결정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혀 새로운 외교적 변수도 던졌습니다.
링컨함의 상황은 단순히 한 척의 함정 문제를 넘어섭니다. 초장기 파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정권의 메시지 사이에는 뚜렷한 간극이 보입니다. 장병들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진짜 군 통수권자의 책임 아닐까요.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