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물이 말라가는 남부지방…주요 댐 8곳 가뭄 단계 진입

전헤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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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4:16

발행: 2026년 8월 2일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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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남부지방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54년 만의 이례적인 가뭄이 겹치고 있습니다. 밀양댐과 평림댐 등 주요 댐의 저수율이 급감하면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고, 벼 이삭 시기를 맞은 농경지와 제주 당근밭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체 수원 공급과 긴급 급수 등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물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40도 폭염에 물이 말라가는 남부지방

2026년 여름, 한반도 남부는 역대급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동시에 덮치고 있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은 1973년 이후 54년 만에 두 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증발량까지 늘면서 댐과 저수지의 물이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권역 밀양댐은 가뭄 단계가 '경계' 수준으로 격상되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33%에 불과하며,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영산강권역 평림댐도 '주의' 단계로 올라섰고, 전국 34개 주요 댐 중 8개가 가뭄 단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남부지방의 물 상황은 한 해 중 가장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벼 이삭 나올 때 찾아온 물 부족

가뭄 피해는 농경지에서 가장 먼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한 달 만에 52.9%에서 41.7%로 급락했습니다. 일부 소규모 저수지는 저수율이 1%대까지 떨어져 기능을 거의 상실했는데요.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해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역시 상황이 심각합니다.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구좌 당근은 발아율이 10%까지 떨어졌고, 월동채소 파종철을 앞두고 물 부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포항시도 저수율이 40%대로 하락하면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으며, 청도군은 일부 지역에 계획단수에 들어갔습니다. 농작물 생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 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 수확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상 대응체제 가동과 남은 과제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밀양댐에 하루 8천 톤의 대체 수원을 공급하고 농업용수를 감축했으며, 평림댐에는 농업용 저수지와 연계해 선제적으로 물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소방 차량까지 동원해 긴급 급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현장 노동자 보호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의무 휴식을 제공하고, 38도 이상에는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는데요. 강기윤 시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안전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노후 관로 개선과 용수원 다변화,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물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분간 남부지방의 물 부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절약과 관리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