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 세력' 규정과 내부 비판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유 작가는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의 움직임이 자칭 지지자들의 돌발 행동이 아니라 대통령과 참모들의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정통 계보를 'DJ-노무현-문재인'으로 정의하며, 친명 세력을 정통성 없는 점령 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추진하는 외연 확장 전략을 기존 지지층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재건축'으로 비판했습니다. 유 작가는 비판 없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수사권 유지 의도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조직 내 비판자를 선동자로 몰아 쫓아내는 분위기가 결국 조직 전체를 부패하게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저주의 언어' 지적과 당내 균열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강력히 반박하며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유 작가의 잦은 방송 출연과 발언이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내란 청산과 3대 개혁이 추진되는 시점에 대립을 부추기는 언행은 내란 세력에 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식인으로서 동지의 언어가 아닌 저주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라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을 깨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기탁금 인하 취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당원으로서 정당한 가치 주장이라며 옹호했습니다. 반면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식인의 고뇄와 작가적 양심이 담긴 행동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주 위원은 이것이 민주 진영의 단합을 위한 유 작가 특유의 표현 방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권 투쟁으로 번진 진영 논쟁
이번 갈등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향후 당 주도권을 둔 권력 투쟁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정청래 전 대표까지 전통 지지층인 '집토끼'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논리로 유 작가의 주장에 가세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을 지킬 유일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권 장악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유 작가의 거친 메시지들은 8월 전당대회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친노 및 친문 진영이 주류성을 복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대통령이 친명 중심으로 당과 국회를 장악하는 것을 저지하고 생사를 건 주류교체 전쟁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민주당이 내란 청산이라는 외부 과제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내부의 균열을 어떻게 봉합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