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년 만의 방북…동북아 판세 가를 3대 관전 포인트

KM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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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7일 오전 8:01

발행: 2026년 6월 5일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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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북은 미·러 정상회담 직후 이루어지는 만큼 동북아 외교 지형의 분수령으로 읽힌다. 중국은 대북 영향력 재확인과 북러 밀착 견제, 두만강 협력 및 북미 대화 중재를 노리고 있다. 북한은 경제 지원을 기대하면서도 비핵화는 거부하는 입장이며, 중국은 동북아 전체 비핵화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

7년 만의 평양, 동북아 판세 가를 분수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합니다. 2019년 이후 7년 만의 방북이자 올해 첫 해외 일정인데요. 지난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만난 직후에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평양행은 동북아 외교 지형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분명히 재확인하려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최근 러시아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었던 북한을 다시 중국 주도의 전략 궤도로 끌어들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도 파국은 피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중러 3국 협력은 공고히 하되 북러 밀착이 지나치게 심화되는 것은 막겠다는 복잡한 줄타기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양 방문은 단순한 이웃 외교가 아니라 중국이 동북아 질서의 주도권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두만강과 김주애, 숨은 관전 포인트

이번 방북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눈에 띕니다. 중국이 오래도록 숙원으로 삼아온 두만강 출해권 확보 문제인데요. 지난달 중러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이 사업이 북한과의 3자 협의로 구체화된다면, 중국은 동해 진출이라는 전략적 이익을 거두게 됩니다. 나선특구 개발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죠.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의 행보입니다. 최근 신형 구축함 승선 등 공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만약 시 주석과의 공식 행사에 주애가 참석하거나 대면하는 장면이 연출된다면, 이는 중국이 북한의 4대 세습을 사실상 인정하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세습 인정에 대한 정치적 부담으로 이를 의도적으로 피할 가능성도 있죠.

두만강 경제 협력과 4대 세습 인정 여부가 이번 회담의 숨은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비핵화 둘러싼 미묘한 줄다리기

당연히 미국은 이번 방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비핵화 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 측은 시 주석이 중재자 역할을 하며 북미 정상의 만남을 주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확연히 다릅니다. 북한은 최근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며 비핵화는 더 이상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기에 중국 내부에서도 한국이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고 일본이 무장을 강화하는 상황을 문제 삼으며, 북한만이 아닌 동북아 전체의 비핵화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 현실을 묵인하고 한미일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물론 한국 정부는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입니다.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지, 아니면 중국 중심의 신규 질서를 확인하는 자리에 머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동북아 전체 비핵화를 내세우는 중국의 제안이 북미 간 줄다리기에 또 다른 변수를 던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