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의 대변신 시작
18년 넘게 계획만 무성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마침내 첫 삽을 뜹니다. 서울시는 27일 용산 정비창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하며, 서울역에서 용산역, 한강변을 잇는 입체복합 수직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합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서울 도심의 구조를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용산서울코어로 불리는 이 사업은 45만6천㎡ 규모로 추진되며, 2028년 기반시설 완공 후 민간 건축이 이어져 2030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연간 3조 3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2천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서울의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주택 공급 확대를 둘러싼 논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주택 공급 물량입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국제업무지구 내에 6천 가구의 주택이 공급되지만, 여당에서는 이를 8천 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2만 호 공급까지 주장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사업 지연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은 주택 물량을 크게 늘릴 경우 개발 계획을 재수립해야 하고 최소 2년 이상의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주택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서울시는 연말까지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최종 물량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콤팩트시티 구현의 비전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국제업무존, 업무복합존, 업무지원존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됩니다. 국제업무존에는 100층 안팎의 초고층 오피스와 마이스 시설이, 업무복합존에는 ICT 신산업 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업무지원존에는 주거와 의료 시설, 외국인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콤팩트시티' 개념으로,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수직적으로 융합한 도시 공간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체계와 보행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건물 내에서 또는 도보권 내에서 모든 생활이 해결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제 효과와 향후 전망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5년간 5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미 기업들과의 협의 라운드를 준비 중입니다. 2030년대 초 첫 글로벌 헤드쿼터 입주를 목표로 정부, 사업시행자와 함께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2027년 말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며, 국제업무지구 내에 6천 가구, 주변 개발지역에 7천 가구 등 총 1만 3천 가구가 공급될 계획입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단순한 부지 개발을 넘어 서울이 뉴욕, 도쿄와 같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택 공급 물량 논의가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