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메타 실적 희비 엇갈려...AI 투자 비용에 잉여현금흐름 급감·국채 19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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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4:17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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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MS는 클라우드·AI 구독 모델로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급등한 반면, 메타는 AI 투자 비용 급증으로 잉여현금흐름이 90% 이상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 속에서도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투자의 대가, 엇갈린 실적으로 드러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가 나란히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두 회사의 주가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급등했고, 메타는 7% 넘게 밀렸거든요. 이번 실적 발표는 AI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방식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완전히 다르게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매출 9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은 39%를 기록해 예상치인 37%를 가뿐히 넘어섰죠. 코파일럿 등 AI 구독 모델을 클라우드 사업에 접목한 전략이 먹혀 들어가면서 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1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매출 608억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18달러로 예상치 7.14달러를 13% 이상 밑돌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총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하며 매출 증가율의 두 배에 달했고,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은 1년 전 85억 달러에서 7억 8천만 달러로 90% 넘게 급감했습니다.

비용 폭증 속에서도 멈출 수 없는 AI 투자

양사 모두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전년보다 35~40% 줄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등 설비 투자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비용 부담이 당장 실적에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30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경쟁에 더욱 과감하게 뛰어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건강관리와 재정, 코딩 지원까지 아우르는 개인형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죠. 또한 자체 모델 운영 외에도 남는 컴퓨팅 능력을 외부에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며,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추가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21%까지 오르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AI 투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실적 차별화 시대, 투자자들의 선택은

같은 AI 투자라도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속도가 다르다 보니 시장의 평가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 조정이 오히려 AI 인프라 구축의 최종 승자가 될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비용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를 압도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투자 과잉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한 가지 확실한 건 AI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모두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히 AI에 투자하는 기업인지, 그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환원되는 기업인지를 면밀히 구분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