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기업, 성장·안정은 한국, 수익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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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8일 오후 2:23

발행: 2025년 12월 28일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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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미·일 대표기업 비교 결과, 한국 기업은 매출 증가율 14.0%, 부채비율 86.8%로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우위를 보였다. 미국 기업은 영업이익률 17.9%로 수익성이 가장 높았고, 일본 기업은 두 지표 모두에서 뒤처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방산이 높은 성장을, 제약·바이오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철강과 정유는 부진했다. 경총은 내년 미국 관세 인상과 경기 둔화에 대비해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성장성과 안정성, 한국이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8일 발표한 한·미·일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14.0%로 미국(7.8%)과 일본(1.4%)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방산(42.3%)과 반도체(22.5%) 업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 반면 철강(-3.4%)과 정유(0.6%)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한국은 압도적이었다. 평균 부채비율이 86.8%로 미국(202.5%)과 일본(146.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한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와 성장 추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수익성은 미국이 압도

하지만 수익성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독보적이었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17.9%로 한국(14.7%)과 일본(5.5%)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인터넷서비스(36.9%)와 제약·바이오(38.0%)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반도체(31.5%)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역시 제약·바이오(32.1%)와 반도체(26.7%)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였지만, 철강(2.2%)과 정유(0.4%)는 미미했다. 일본은 모든 업종에서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 기업들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온 반면, 한국 기업들은 외형 성장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업종별로 본 3국의 강점과 약점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매출 증가율 27.0%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방산(19.8%)과 인터넷서비스(12.3%)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2.1%)과 정유(-2.9%)는 3년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은 제약·바이오(28.0%)가 가장 높았고, 반도체(26.1%), 인터넷서비스(25.0%)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업종 간 양극화는 3국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방산과 반도체, 미국은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 일본은 방산과 자동차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철강과 정유는 모든 국가에서 부진했으며, 특히 일본은 두 업종 모두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세제 개선과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과감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