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CPI 3년 만에 최대 상승…금리 인하 기대 사라지고 주식 채시장 출렁

연비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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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3일 오전 9:15

발행: 2026년 5월 13일 오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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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CPI가 3년 만에 최대인 3.8% 상승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졌다. 나스닥은 장중 1% 급락했고, 미국 30년물 금리는 5%를 넘겼으며 영국 30년물은 6%에 육박했다. 이란 리스크로 유가도 100달러를 재돌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거세지고 있다.

3.8% CPI 상승, 시장에 던진 충격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월 2%대 초반에 머물렀던 물가가 3월부터 가파르게 뛰어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식품 가격도 0.5%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확대된 모습입니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금리 경로였습니다. CPI 발표 직후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초 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연준 총재는 기업과 개인의 물가 인식 차이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 굳어졌다고 진단했는데요. 시간당 평균 임금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 3년 만에 감소로 전환되면서 서민 체감 경기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주식·채권 동반 약세, 나스닥 1%↓

물가 충격은 곧바로 뉴욕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1% 이상 하락하며 0.71% 떨어져 마감했고요, 다우와 S&P500은 소폭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주가 특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퀄컴이 11% 넘게 폭락했고 인텔, 샌디스크, 마이크론도 3~6%씩 하락하며 반도체 지수는 3% 이상 급락했습니다. 기술주 전반이 1% 내외로 밀리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채권시장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630%까지 올랐고, 30년물은 5.0290%로 5%선을 넘어섰습니다. 영국 국채는 상황이 더 안 좋았는데요. 리시·스나크 총리가 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영국 30년물 금리는 6%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흐름이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유가 100달러 재돌파, 이란 리스크

국제유가는 이란 문제가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중 이란 핵 프로그램을 '100%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협상 교착이 이어졌고, WTI는 4.11% 상승한 102.1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도 107달러를 넘어서며 배럴당 100달러선이 다시 확고해졌습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가와 유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연준은 12월까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30.6%로, 50bp 인상 가능성은 4.7%로 제시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3% 미만으로 거의 사라졌습니다.

달러는 이런 흐름 속에서 2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8.294로 0.34% 상승했고,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시장의 눈은 이제 내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와 5월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 아니면 더 오를지가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