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압박 이중 전략…경제 봉쇄 강화 속 파키스탄 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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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전 5:46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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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관련 2차 경제제재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중재자로 나서 양해각서 복원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으며, 중국의 협조 여부와 파키스탄 중재의 향방이 향후 국면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군사 대신 경제로, 미국의 이란 압박 전환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정부까지 처벌하는 2차 경제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를 아우르며, 핵 및 미사일 기술 확보와 사이버 작전, 석유 수익 창출을 돕는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6개월 가까이 이어진 대이란 전쟁의 대응 방식이 군사적 공격에서 경제적 고립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이란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어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기관은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번 제재의 실효성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협조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을 실제로 제재 대상에 포함할 수 있을지가 미국에게도 큰 딜레마인 셈이죠.

파키스탄이 전한 이란의 조건

경제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직접 만났는데요. 방문에 앞서 무니르 총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이 협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의 목적은 위협 전달이 아니라 이란의 조건과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양측 갈등의 핵심인 양해각서 제5조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 안전과 오만과의 협의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해협 전체 관리 권한 승인으로 해석하는 반면, 미국은 항행의 자유 보장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이 견해 차이가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이번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협상의 전망과 남은 과제

이란은 미국의 2차 제재를 심리전으로 규정하며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제재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으며 더 이상 수비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제적 고립과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의 중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번 논의를 통해 형성된 동력이 추가적인 진전으로 이어져 역내의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미국이 경제 봉쇄를 강화하는 것과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다만 이란이 제시한 조건, 특히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에 대한 미국의 수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선택과 파키스탄 중재의 향방이 앞으로의 국면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