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수출 호조에 실적 '껑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K-방산의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한화에어로는 매출 6조 4,865억 원, 영업이익 8,564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5%, 79.5% 증가한 성과를 냈는데요. 현대로템 역시 매출 1조 6,196억 원, 영업이익 2,777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은 세계적인 재무장 수요와 한국 방산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특히 폴란드 K2 전차 수출 물량 생산 증대와 중동 지역 유도무기류 계약 등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견고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KAI와 LIG넥스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방산 빅4의 합산 영업이익은 2분기 최고치를 넘어선 1조 원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상 방산과 항공우주 '쌍끌이' 성장
한화에어로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상 방산 부문에서 매출 2조 1,098억 원, 영업이익 5,7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30% 각각 증가했습니다. 국내 매출도 화생방 정찰차, 차륜형 대공포 등 신무기 판매 증가로 33% 성장한 9,129억 원을 달성했는데요. 화생방 정찰차와 차륜형 대공포 등 주요 양산 사업이 확대되면서 내수 기반도 함께 강화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엔진 부품 애프터마켓 물량 증가로 매출이 26% 증가한 6,040억 원을 기록했고, 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정비 수요 활성화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면서 항공우주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1,032%나 급증하며 모회사 실적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죠.
패키지형 수출로 지속 가능성 확보
K-방산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완제품 수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지 조립, 기술 이전, 운용 교육, 장기 정비 계약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을 포함한 '패키지형 수출'로 사업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환은 초도 납품 이후에도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화에어로는 육·해·공 통합 방산 솔루션을 구축하고, 루마니아에 K9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중동과 유럽 등 고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종합 운용 능력을 앞세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역시 철도와 방산 부문을 연계한 복합 수주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인기 사업에 7,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무인기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군용 무인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민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을 밝혔는데요. 회사는 무인기 시스템 개발 및 통합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 투자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의 경우 수주 잔고가 10조 7,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나 증가했습니다.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반영되면서 향후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도 부문 역시 18조 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K-방산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갖추기 위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계약 이후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앞으로 K-방산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신뢰를 수출하는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